미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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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토인 한반도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하여 생물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는 모르지만 공통적인 종류도 있고 독보적인 고유종 또한 적지 않다. 특히 나무를 공부하면서 처음엔 식물에 이름을 알아가고 그다음으로 식물에 특징을 알고 여기서부터는 외관상의 특징을 알려고 노력하는데 한계에 부닥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다 보면 멈짓하면서 잠시 잊어버려 한참만에 다시 생각하게 된다. 

 

충북진천군 농다리 언덕에 핀 미선나무

 

나무를 제대로 알려면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처음엔 도서관에서 나무도감이나 식물도감을 대출하여 시작했는데 책에 나와있는 자료를 아무리 많이 보아도 실물을 보지않으면 눈앞에 있는 실물의 이름이나 특징을 파악하는데 어려움뿐 아니라 아주 엉뚱하게 다른 식물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미선나무도 우리 한반도 고유종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렸을 적 집 꽃밭에 약간에 꽃들이 있었는데 젊었을 때는 그중에 미선나무가 있다고 생각해서 몇몇 아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도 해주고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당시에는 식물도감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그렇다고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하기도 힘들어서 범한 실수였다. 

 

충북진천군 농다리 건너 언덕 미선나무

 

미선나무 특징

 

1. 자생지 : 충북 괴산군, 영동군,전북 부안군, 충북 진천군

2. 이름유래 : 미선(尾 扇)나무에 미는 꼬리 미 , 선은 부채 선으로 부채의 끝 모양을 표현한다.3. 개화기 : 3 - 4 월로 흰꽃과 그외 분홍색, 상아색, 녹색 등이 있다.

 

4. 꽃의 특징 : 꽃의 크기는 개나리 꽃과 같은 모양이지만 크기가 개나리에 2/3 정도로 작다. 화관이 깊게 갈라졌다.

                       암.수 딴그루, 암꽃은 장주화, 수꽃은 단주화로 불린다.

5. 나무크기 : 개나리에 비해 좀 작게 보이나 군락지에는 큰 개체도 많아 2 m 정도까지 자란다.

6. 잎 : 꽃이 피고 나서 잎이 나온다. 대부분의 식물과 반대이다. 

7. 꽃에 향기가 은은하게 난다. 

충북 진천군 농다리

 

미선나무자생지인 충북진천군 농다리 언덕

 

물푸레나무과인 미선나무는 같은 과속인 개나리도 한반도 고유종으로 우리나라에서 만 자생한다. 물푸레나무과에 산개나리, 만리화 등도 한반도에서만 나는 식물이다. 예전 직장관계로 충북 진천에서 3 년 정도 거주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이 몇 년 전 다시 가보니 개체수 아주 많이 진천 농다리 건너 언덕에 피어 있었다. 어느 도감에는 경기도 북한산 숲 속 바위지대에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충북진천군 농다리 언덕에 핀 미선나무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오래전부터 보호를 받아 왔는데 몰래 사람들이 캐가서 거의 멸종위기에 있다가 새로운 자생지의 발견으로 철저히 보존하고 있는데도 지역에 따라 미선나무 군락지들이 훼손되고 있다. 또한 같은 물푸레과인 개나리, 산개나리, 만리화등은 너무 많이 분포되어 있어 그런지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개나리등은 암꽃인 장주화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아 아마추어인 저로서는 걱정이 된다. 

충북 진천 농다리 언덕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 학명은 (Abeliophllum distichum ) 아벨리오필룸 디스티쿰 인데 잎의 특징을 따서 지었는데 댕강나무 잎을 닮고 잎이 달린 모양이 두줄로 나란히 뜻을 가지고 있다. 자생지의 특징은 나무가 자라기 너무 척박하여  바위투성이로 흙이 보이지도 않는 바위틈 사이로 씨앗이 떨어져  그 속에서 자라다고 생각되는데 그만큼 다른 나무들과 경쟁력이 약한 까닭이 아닌가 한다. 한반도에만 자라는 고유종이다 보니 외국에서 서로 탐을 내어 20세기 초에 일본과 유럽으로 가 관상수나 꽃꽂이로 개발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진천 농다리 언덕 미선나무 종자

 

집에 작은 정원이 있으면 한번 키워밨으면 하는 나무이다. 번식 방법으로는 2년생 종자를 심기도 하지만 쉬운 방법으로는 삽목 번식으로 싹이 트기전 지난해에 자란 가지를 잘라 하루 동안 물 올림을 하고 땅에 깊이 꽂으면 활착률이 좋아 뿌리가 쉽게 내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