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범부채 꽃(학명 : Iris demostica- 아이리시 데모스티카)

meja 2025. 2. 1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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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자고로 예쁘고 아름다워야 한다. 범부채를 처음 보았을 때 꽃잎에 있는 붉은색이 눈에 확 띠어 한여름이었는데도 따뜻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있었다니 강원도 인제 사는 친구집에 놀러 가서 도착하자마자 오늘도 새로운 꽃을 만났구나 하는 탄성을 속으로 질렀다. 범부채꽃을 만나려고 수원에서 인제까지 더운 한여름에 친구차를 타고 방태산가까이에 오게 되었다. 

 

인제군 7월어느날 범부채꽃

 

범부채꽃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단아하며 화려하지 않은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너저분하지도 않았다. 범부채는 영어명으로 Leopard flower , Loepard LIly로 표범이라는 동물을 닮은 꽃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우리는 호랑이의 무늬를 닮았다하여 범자를 넣으것이다. 그리고 식물종의 분류법으로는 붓꽃 속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분류되었는데 이전에는 범부채 속의 

(Belamcanda) 유일종으로 표기되었다. 

인제군 미산리 활짝핀 범부채꽃

 

더운여름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지쳐있어 늘어진 모습으로 보일만 한대 범부채꽃은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에서 특히 부채 같은 잎에서 주위환경을 산뜻하게 바꿔주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범부채의 분포지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한정되어 있는데 꽃이름에서 보듯이 표범이라는 명칭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서양학자가 명명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꽃의 색상이 강열하여 한 포기가 아닌 대여섯 포기 정도가 화단에 심어 있으면 제격이라는 생각이다.

 

 

범부채꽃의 자태는 깨끗한 모습을함

 

범부채꽃은 꽃이 한꺼번에 다 피는 것이 아니라 한포기에 3 ~ 4 송이씩 피어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으며 꽃이 지고 나서도 스스로 꽃잎을 꼬아 말아서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에서 더 호감이 간다. 식생환경으로는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면 그리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햇빛이 들면 잘 자란다고 한다. 예전에는 범부채가 유행이 된 적이 있어 동네 각 집집마다 집 앞에 심었다고 한다. 

 

인제 친구집 앞마당에 핀 범부채꽃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이남으로 특히 해안가 숲속에서 자라는데 지금은 경기도 이북에도 심으면 잘 자라며 씨파종보다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면 쉽다. 봄에는 잎의 푸르름을 감상해도 어울린다. 봄이 지나가면서 잎이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면 진녹색으로 꽃밭을 덮을 것이다. 그러다가 한여름이 오고 장마철을 맞아 많은 물을 머금으면서 꽃봉오리와 꽃대가 무더위와 함께 한여름을 장식하기 위해 그 화려함을 준비하느라 속에서는 아주 분주히 움직이면서 주변의 모든 관심을 받을 각오로 꽃을 피울 것이다. 

 

이제 막 꽃을 피우고 있는 범부채

 

애기 범부채꽃

 

범부채꽃을 만난 그여름은 잊을 수가 없는 순간이었다. 여름꽃의 환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름꽃하면 배롱나무꽃이 떠오르곤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비록 꽃이 피어 있는 시기는 좀 짧지만 6개의 꽃잎으로 된 범부채꽃의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머 물것 같다. 꽃모양은 다르지만 애기 범부채꽃도 좀 떨어져서 바라보면 범부채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기회가 되면 범부채꽃과 애기범부채꽃을 함께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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