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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화성(봉담) 지내산 트레킹

by meja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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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이나 장소를 다시 간다는 것은 그곳이 특별하거나 나에게 무언가 끌리는 것이 있어서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다시 그곳으로 향할 때는 새로운 의미와 느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게 된다. 수원 장안대 입구인 봉담 웃골 낚시터 입구에서 시작하는 트레킹은 3번째로 한 번은 역방향으로 태행산에서 이곳으로 왔었고 이번까지 2번은 이곳 낚시터에서 출발하여 태행산까지 한번 이번은 지내산을 경유하여 쌍학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이 길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이지만 그다지 높지 않고 무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지내산을 지나면서 쌍학리는 처음 가는 코스이지만 새로움을 가져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장안대 맞은편 낚시터

 

오늘 트레킹은 낚시터를 왼쪽으로 끼고 걸어내려가 고속철도(KTX) 길 밑으로 하여 왕림봉으로 능선을 따라 서남쪽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혼자서 가는 길이지만 익히 낯익은 길이니 쉽게 쉽게 걷는다. 봉담읍과 가깝다 보니 주말이나 휴일에 인근에 거주하는 분들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오전에 일정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봄이나 여름철이 되면 왕림봉을 지나면서 날파리들이 생각보다 많아 걷는데 불편하다. 인근에 민가와 축사나 말사육장과 가끔은 능선으로 말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말똥들이 능선에 보이곤 한다. 

 

고속철도 지나자 산끝자락에 제비꽃
왕림봉을 지나며 처음이정표

 

이정표에 보이는 상리마을은 내가 출발한 지점이다. 삼봉산 정상까지가 약 2km정도이다. 마음 갖아서는 가볍게 뛰면서 트레일러닝을 하고 싶지만 무릎부상이 아직 완치가 안 되어 천천히 트레킹을 해야만 하는 상태다. 아직 숲 속에 녹음이 완벽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녹음이 짙으면 풀냄새가 너무나 산행하기에 어렵다. 다음에는 겨울에 이코스를 종주하 보자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하게 된다. 세 번째로 오는 코스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아직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삼봉산가기전 돌무덤
삼봉산 정상 누각
삼봉산정상을 내려오며 꺽인길 이정표
삼봉산정상 지나 애기나리꽃
삼봉산 정상지나 조선현호색

 

조선현호색은 양귀비과로 학명은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코리달리스 튜찬이노비 베쎄)이다. 현호색을 알게 된 것은 2024년에 팔당댐이 있는 예봉산에서 처음 보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들은 익숙하지만 제대로 아는 게 없거나 정확히 알지를 못한다. 예를 들어 참나무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나무이다.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참나뭇과이다. 그러면 참나무는 어떻게 되었나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 같다. 지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정상코앞에서 상당히 가팔라 겨울에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어있으면 오르기 불가능하다. 지내산이정표를 보니 지자체에서 관리가 다소 소홀하다는 느낌이다. 제대로 된 팻말로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태행산 주변에 정상표지판들은 동호회에서 세운 것 같기도 하다. 

 

삼봉산과 태행산사이 지내산 정상
지내산정상을 내려와 세운 이정표
여기가 쌍학리로 내려가는 갈림길

 

산길은 출발점이 비슷해도 하산하여 도착지점은 차이가 많이 난다. 갈림길이 계곡을 끼고 있다 보니 계곡이 두 개이상이면 거의 몇 km정도의 거리가 차이 난다. 이번 하산길에도 중간에 내려오다가 갈림길이 있는데 왼쪽은 쌍학리 오른쪽은 내리로 표기되어 있었다. 무릎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약간의 통증이 있어 하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좀 가까운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리 쪽으로 내려오는데 처음 가는 길이지만 경사도 완만하고 주변경치도 볼만하여 하산하여 보니 마을옆에 사격장이 삼봉산을 향하여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파트지역과 능선하나 차이로 있는 것이다.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학리 하산길 옆 올괴불나무 열매
내리가는길 마지막 이정표

 

거의 하산을 마무리하고 동네로 들어서기 전  오른쪽(하산방향시)으로 가라는 이정표다. 무릎이 아픈 관계로 다행이다 싶어 천천히 마을길로 접어드는데 오른쪽에 군시설인 사격장이 산밑에 넓게 펼쳐 저 있다. 동네는 작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부농정도로 판단되는 주택의 모습이다. 동네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중간쯤 내려와 보니 직진도로와 오른쪽으로 펼쳐진 삼거리가 나온다. 다행히 차 한 대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따라가는 멀리서 큰길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산기슭을 끼고 동네를 벗어나니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는 안내판만 있을 뿐이다.

 

 

내리입구에 버스정류장

 

원평 2리 입구가 마지막동네를 나와서 나타난 버스정류장인데 그곳에서 여기까지 1km를 걸어 나와야 했다.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은 아파트밀집된 지역으로 오면 무슨 수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덕고개길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노선은 많지 않지만 수시로 상황이 변하면서 마을버스들이 번갈아 표시되었다. 그리고 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다. 다리만 아프지 않으면 아까 출발한 지점으로 걸어갔으면 좋으련만 2~3km 정도 남았는데 조금을 참고 기다리는데 마을버스가 와 봉담읍을 지나 수원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게 되었다. 아무리 짧은 거리지만 마지막을 마무리하려면 다리가 튼튼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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