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는게 좋은지 종종 주변에서 질문을 받는다. 대개는 가족과 혹은 혼자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은 친구들과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같은 또래 나이면 더욱 좋은 것같다. 왜냐하면 나이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경우는 젊은 시절 사회환경과 자연환경이 비슷하면 대화 하기가 수월하고 편안하고 특별히 이해해줄 필요가 적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린시절 친구들은 멀리 떨어져 만나기도 어렵고 이제는 나와 지향하는 바도 다르다 보니 점점 멀어지고 취미가 같거나 생각하는 내용이 크게 어긋나지 않은 사이면 주변 가까운 대상을 사귀면서 의사소통이 원만한 친구들이 더러 있다. 특히 운이 좋으면 쉽게 사귈 수도 있고 그렇다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와 이해력이 있어 어렵지 않다.
지난번 여행으로 친구 고향인 충남 청양으로 한번 갔었는데 그당시는 준비가 부족하여 고생아닌 고생으로 좀 힘들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했던건 아니지만 여유가 없었다. 첫 고향 방문에도 우리는 차박을 하고 새벽에 친구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 주변을 함께 달리기를 하며 친구에 동네이웃 이야기와 짧지 않은 국민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달리기를 하였다.
고향에 땅이 있다는 것은 그 핑계로 종종 내려와 지난날에 추억과 가족들에 기억을 그리며 심심치 않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나에게는 그리운 고향이 있지만 도시화되어 집도 없어지고 친구들도 다 떠나서 있는 것이라곤 주변 산만이 추억 할 수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은 지방이나 고향에 내려가 살고 싶어 하는 경향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도시에 살면서 가끔 내려와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내려온 날도 주변에 물까치들이 내려와 들깨밭을 휩쓸고 다닌다. 예전에 충북 진천으로 잠깐 이사를 간적이 있는데 감자 농사와 우리밀등 여러가지 작물을 재배 해 봤지만 혼자 한게 아니라 공동체에서 함께 농사를 짓다 보니 생각나는 것은 감자농사는 3월 말에 시작하여 하지와 장마가 오기 바로 전에 수확을 해야 하는 것 외에는 아는게 하나도 없다.
친구의 고향으로 여행아닌 여행을 오는 것은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다. 친구에 추억을 공감하며 함께 힘들지 않은 일을 도와 주거나 어릴적 놀던 장소로 추억 여행도 하며 즐길거리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이런 생활도 쉽지는 않다. 농사철에는 항상 신경을 써야만 그나마도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는 많은 경험과 주변에 풍부한 경험있는 선배나 어르신들에 말 한마디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수원으로 올라 오려고 점심 전에 서둘러 출발을 하였다. 계획으로는 무봉산과 둘레길을 트레킹 계획하고 왔는데 몸이 불편하여 부득불 이른 시간에 청양을 출발하였다. 올라 가는 길에 맛있는 것을 먹자는 친구에 제의에 주변에 유명한 낚시터인 예당호에 들르기로 했다. 예전에 소문으로만 듣던 예당호는 생각보다 큰 저수지로 많은 민물어류를 재료로 하는 음식들이 있었다. 민물어죽재료는 어떤 어류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둘러서 먹다보니 주인에게 물어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새우튀김은 처음 먹어 보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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