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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마에서 기차여행으로 피렌체가는 창문 밖 풍경

by meja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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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로마에 도착은 초저녁이었다. 로마역 근처 5분 거리에 숙소를 정하고 기동성 있게 움직인다는 마음으로 로마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5년전 미국서부여행에 12시간 비행에 비해 이번 로마여행은 체력적으로 피곤하지 않다. 다음날 새벽 바티칸투어일정으로 새벽 5:30분에 로마역 지하철을 타러 나가는 것으로 로마여행의 시작이었다. 

로마 테르미니역

 
로마여행은 짧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너무 방대한 지역과 볼거리로 남들이 관심있는 것외에 걷기를 많이 한것 같다. 특히 바티칸시티 근처 주택가를 종횡무진 돌아다녔다. 지금생각하니 이유가 무엇인지 뚜렷이 떠오르지 않는다. 딸이 일정을 짜고 따라다닌다는 생각으로 다니다 보니 그 유명한 커피를 대표한다는 이탈리아에서 며칠동안 한잔의 커피도 먹지 못했다. 

목적지로 떠나는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테르미니역-로마)

 
 로마를 떠나던날  고속열차로 오전 10시 42분에 출발하여 시속 260km로 들판을 지나간다 로마에서 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낮은 산과 밭 일부는 밀을 심은 듯 고속도로도 옆을 지난다. 산에는 나무들이 별로 없다. 밭은 흙을 갈아 놓거나 잡초가 일부 자라 있는 땅이 보인다. 낮은 구릉지도 더러 보인다. 생각보다 산은 높지 않은데 터널을 많이 통과한다.
 

피렌체로 가는 고속기차실내

 
로마역에서 피렌체로 향하는 기차는 북쪽으로 내륙을 관통하는 철길인 것같다. 티켓을 사전예약으로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스마트폰으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시스템이다보니 검표원이 일일이 다니면서 확인은 없고 이따금 확인차 몇몇사람들만 체크하고 지나간다. 어릴적 기차를 타면 표를 꼭 보관하여 검표원의 확인을 받아 여행을 하곤했는데 이탈리아도 문명의 혜택으로 변화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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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렌체 향하는 기차안에서 바라본 어느 강

 
이탈리아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기분은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막상 이 기차를 타고 보니 무언가 느낌이 와서 스마트폰에 짧은 영감을 메모하면서 사진도 찍으며 여행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날 날씨는 흐리고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알고 있던 터에 일단은 여행을 즐겨보자는 생각에 밖에 풍경을 폰에 담았다. 마을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면 기차가 속도를 줄인다. 벼를 심은 논은 보이지 않는다. 주식이 빵이다 보니 그렇겠지. 주변에 나무들은 낯익은 포플러 나무들 이 가끔 있기도 하다.
 

피렌체행 중간 어느역 벽에 낙서

 
우리나라는 공공장소의 벽에 낙서는 금물인데  그렇게 지저분 하지 않으면서 가끔 낙서(그림?)가 역 주변에 그려져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벽 뒷편에 나무들은 괜찮은 나무들인데 담벼락에 가려져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아쉽다. 내가 이탈리아에 오면 양버들과 뾰족한 향나무(이태리 향나무)와 로마시내 돌로된 길바닥을 꼭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골지역에 아파트가 가끔 보이는데 3층으로 5-6동으로 소규모이다. 산지역을 지나니 계곡에 하천이 보이기도 한다.  아주 많은 터널을 지나왔다.

피렌체행에서 본 어느 소음차단벽-비가내린다.

 
올(2024) 여름은 길기도 하고 덥기도 하여 땀에 찌들어 햇빛에 나가 있는 것이 귀찮을 정도였다. 여기 이탈리아에서도 더위는 가시지 않고 시내여행을 하는데 그늘만 찾아 다닌 경우도 종종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비가 여름이 물러가는 징조이었던것같다. 이후로 피렌체에서는 그렇게 덥지 않았다. 그림은 문자를 그림으로 표현한것 같은데 알아볼 수가 없다. 

시원한 빗줄기를 보여주는 피렌체행 기차창

 
냇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5분 정도 지나면 터널을 지난다. 우리나라 같으면 산을 깎아서라도 길을 낼 텐데. 저 멀리에 높이가 300m 정도인 산이 보인다. 올리브나무는 가끔 눈에 띈다. 바위산은 없는 거 같다. 마을 가까이에는 키가 큰 뾰족 향나무가 많다. 들에는 우리나라보다 송전탑이 많으나  그리 높지 않다.  이제 높은 산악 지역을 지난다. 저 멀리 아래가 내려다 보인다. 가축들은 보이지 않는다. 기차 안은 아주 조용하다. 
 

피렌체역 6번 플렛폼




   피렌체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생각보다 큰 역이다. 비가  조금씩 땅을 적신다. 숙소에 도착하니 다시 해가 났다.생각보다 빨리 피렌체가 다가왔다. 궁금한것이 많은데 서둘러야 겠다.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편안한 기차여행이다. 단  커피를 하나도 마시지 못하거니와 서점을 들르지 않은게 아쉽다. 피렌체에서는 커피와 서점에 대한 내 욕구를 채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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