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은 우리 7080 (칠공팔공)세대에게 알려진 송창식에 선운사가 있는 곳이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가요나 서정주시인의 시에 나오는 지명으로 익히 알고있었던 호남의 지명이다. 언젠가 한번은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여행을 꼭해야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몇년전부터 한달에 두번정도로 둘레길을 다니다 보니 여행이 힐링을 주거나 또 다른 무엇이 득이 돼는지 모르는 상태로 다녔었다. 고창은 지명이 참 아름답다. 한자어로 돼어있지만 무언가 특별한 것이 거기 있을것만 같았다. 일정으로 고창을 온다고 할때 조금은 설레고 기대감이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운곡 람사르습지위치는 고창 고인돌유적지(매산마을)를 지나서 가는 코스를 택했다. 고인돌 무리들이 왼쪽편으로 멀리까지 펼쳐저있다. 고개를 지나며 바로 습지가 나타나고 좁은 데크길로 펜스가 높아 습지에 맞는 시설로 돼어 있어 안전한 트레킹의 시작을 알린다. 안내도에 그려진 지도는 생략된 길이 있었고 이정표를 미쳐 파악하지 못한 탓으로 길을 잘못들게 되었다. 시작부터 길이 꼬여버렸다. 가끔은 안내자료를 가지고 출발은 하지만 제대로 길을 찾지않아 헤매며 그러다 길을 찾거나 아주 길을 잃어버려 알바를 하게되어 엉뚱한 길로 가버린경우가 있다. 분명히 지도를 보았는데 길을 잘못들었다. 결국은 일행과 다른방향으로 가려는 계획이 무산되었다.
습지 홍보관 자료들을 보고 있으면 학술적으로 접근을 하거나 교양적으로 접근을 하여도 실생활에 적용되는 많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습지 생태현장임에는 분명하지만 무언가 잡히는게 없고 추상적이고 중요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어떻게 적용하고 보호해야 하는지 전문가만이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 홍보관을 찾는 사람도 없거니와 주체측에서도 홍보관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것 같다.
코스를 찾다가 중간에 끈어진 코스가 사라져버려 땡볕도로를 걸어서 출발지로 오게되었다.람사르습지를 보존하고 그 역할을 탐방객들에게 설명하는 부분이 전무하여 안타갑다는 생각뿐이다. 탐방객들이 연간 몇명이나 찾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맑은 공기와 푸른숲이 있구나하는 정도로 인식하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이번 탐방은 너무많은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이 그냥 맑은 물과 공기를 즐기면서 숲을 거닐었구나 그런데 나는 길을 잘못들어 더운날씨에 땡볕을 몇몇일행과 거닐어 얼굴이 다 타버렸다. 도착할때 좋은 이미지가 끝날때는 별볼일 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좀더 세심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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