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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리산 둘레길 3구간 - 인월에서 장항마을 까지

by meja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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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지리산 둘레길을 두 구간을 갔을 뿐인데  둘레길에 푹 빠져 이 좋은 경치와 굽이굽이 옛길을 나 혼자만 즐겨야 하나 잠깐 고민을 해본다. 날씨 또한 일정을 잡은 토요일에 특히 맑고 쾌청하여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혜택을 가득 받고 둘레길을 즐기고 있다.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서 옛 선인들께서 잘 가꾸고 보전해 주신 것에 고마움을 이 기회에 갖게 되었다.

 

 

인월마을 시작점

 

지난 두개의 구간을 지나면서 생각한 것은 '지리산둘레길을 어떤 생각을 하고 만들었을까?'라는  감사함을 느끼며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옆으로는 냇가(람천)가 흐르고 또 맞은편에는 야트막한 산등성이 둘레길을 지나는 우리들을 감싸면서 안전하게 가라고 안내를 하는 것 같다. 

 

추수를 하기 바로 전 들판 3구간(인월-금계)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냇가를 옆으로 하고 걷고 있지만 가끔은 작지 않은 들판을 보여주면서 여유를 가지라고 한다. 이런 풍경은 산행을 하거나 산책을 할 경우에도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마음에 조급함을 없애주고 평화로운 자세와 생각을 가지라고 내 앞에 이 좋은 경치가 보이게 했나 보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인월 - 금계)

 

 

한 여름도 지났지만 아직도 뙤약볕은 따갑다. 그러니 그늘을 의지 할 수 밖에  이 좋은 가로수가 있는 길이 우리 앞에 펼쳐 저 있으니 얼마나 좋은 구간인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바로 전에 왔던 길은 나무가 한쪽으로만 있어서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었다. 약간에 땀을 흘리며 그러나  걷는다는 것은 적지 않은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하는 운동이 아닌가 그래야 둘레길의 의미와 가슴속에 있는 나를 힘들게 했던 많은 것들이 빠져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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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구간(중군마을 입구)

 

길은 그냥 따라만 가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길 위에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들은 만만하지가 않다. 이 길을 오면서 느꼈던 것인데 냇가 옆길을 따라 시작된 길이 지만 초입부터 헷갈리는 길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냥 냇가 옆으로 만 따라가야만 이곳에 도착이 된다. 잠깐 한눈을 팔게 되면 다른 길로 들어가 버리게 되어 있다. 조심해서 와야만 하는 길, 삶 속에서도 경험했던 그런 경우가 길을 걷다가도 보게 되다니 참 신기하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이제까지 지루한 길을 왔으니 앞으로는 약간 오르막과 산행을 해야 하는 구간으로 들어섰다. 그렇지만 둘레길을 만든 사람들은 험준한 구간과 생각을 멈춰버리게 하는 그런 길은 결코 앞에 있지 않았다. 적당히 땀을 나게 하는 아름다운 길만 펼쳐 저 있다.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힘들어할까 봐 두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놨다. 그래서 쉬운 길과 쉽지 않은 길로 선택을 하게 했다. 많은 배려와 고민을 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이제 산행길로 들어 서지만 전혀 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앞에 두 구간에서 느꼈던 것인데  동네 뒷산을 오르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큰 어려움 없이 지날 수 있는 길이다. 산길을 지나다 보면 어릴 적 산에 가 보던 개암나무, 상수리나무, 싸리나무, 떡갈나무 등 눈에 익은 나무들이 곳곳에 보인다. 그래서 동네 야산에 놀러 온 느낌이다. 지리산둘레길이 나에게 주는 추억과 분위기가 더 고맙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힘들다는 구간을 내려오면 반갑게 맞이하는 쉼터와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가 보인다. 땀을 식히고 쉬어가라고 한다. 힘들면 잠깐 쉬었다. 지나온 산길을 쉬운 길로 온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아쉬워하기도 하고 혹은 않가길 잘했다고도 한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는 초보자도 있고 전문 산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리산둘레길은 누구나 갈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이 길은 가까이에 동네가 있어 누가 와서 길을 쓸어  놓은 것만 같다. 아주 편한 산길이다. 가을로 들어서는 계절에 분위기도 있지만 다른 계절에 와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 갖다. 지나면서 일상의 힘들었던 업무와 생활에서 벗어나는 기분이다. 산길 가는 곳마다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그 마력에 푹 빠져서 걷는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 -당산소나무(스템프인증장소)

장항마을로 들어서기 바로 전에 있는 당산나무인 소나무가 쉬었다 가라고 한다. 사실은 2구간이 짧아 3구간을 더 가게 되었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무르익어 더 걸어도 힘들지 않고 더 많은 힘을 솓게 한다. 즐거움이 철철 넘쳐흐르는 구간이다.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은 하지만 처음 걷는 사람들과 체력적으로 약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힘들 것이다. 이 좋은 구간을 걸을 수만 있다면 함께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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