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운 맛을 시도하고자 예전에 먹던 황태양념구이의 변형인 황태튀김구이를 하려고 한다. 요리는 직접 해 먹어야 제맛이지 않은가. 아직은 요리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이 늘 곁에 있지만 만들면 어떻게 해서든 먹을 수는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요리를 하면 그리 힘들이지 않다. 하지만 요리를 하려면 재료 준비부터 요리하는 시간과 정성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약간은 무성의 한마음이 없지는 않다.
몇 년 전에 요리책으로 보면서 만들었던 황태양념구이가 며칠 전에 생각이 낫다. 먹고 싶은 요리가 있으면 내 경우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여 시간도 있고 새로운 요리에 대한 흥미도 느끼고 싶어 준비를 했는데 걱정이 된다. 설마 먹지 못하지는 않겠지 하는 염려는 빨리 날려버리고 오늘은 기존 레시피를 안 보고 도전이다.
재료 : 황태 2마리 , 찹쌀가루 적당량, 진간장 5스푼, 콩기름 적당량, 참깨 1스푼, 중파 약간.
1. 황태를 먹기 좋게 자르고, 황태에 붙어 있는 가시와 뼈, 지느러미를 잘라 먹기 좋게 한다.
2. 자른 황태를 물에 30분 정도 불린다.
3. 불린 황태를 꺼내 살짝 손으로 물을 짠다. (물이 너무 많으면 튀기는데 곤란함)
4. 찹쌀가루에 물을 짠 황태를 흰 살이 보이지 않게 골고루 무친다.
5. 중불에 콩기름을 넣고 적당량을 후라이펜에 넣는다. (기름은 잔잔하게 유지한다.)
7. 황태가 노릿노릿하게 익을 때까지 수시로 확인한다.
8. 양념장 만들기 : 진간장 5 스푼, 중파 잘게 설고, 참기름 1 스푼으로 섞는다.
이번 요리는 처음도전하는 것이라 특정한 레시피도 없이 평소 관심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만들어 보기로 했기 때문에 만들어서 혼자만 먹을까도 생각했다. 원래는 황태양념구이를 생각하다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것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황태의 순수하고 담백한 맛을 느껴보고자 하여 시작한 것이다. 프라이팬에서 구워지는 순간순간을 지켜보노라니 걱정이 되었다. 물이 너무 적어 자꾸 황태가 쪼그라 드는 것이다. 뒤집고 또 뒤집고 하여 노릇하게 익히는데 작은 덩어리는 점점 줄어들어 딱딱하게 되면 어떻하나 걱정을 한다.
크기가 작은 것은 좀 일찍 후라이펜에서 꺼내 놓는다. 일단 모든 황태를 다 튀긴 후 맛을 보는데 황태 가장자리는 약간 바삭하지만 중간으로 갈수록 쫄깃쫄깃하여 괜찮은 맛이다. 다행이라 생각과 황태맛은 기대한 것보다 잘 나지 않는다. 왜일까 생각했지만 모르겠다. 처음 하는 요리는 아직 경험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 무엇을 추가하고 무엇을 빼야 할까. 좀 더 많은 경험과 재료에 대한 관심으로 준비를 해야겠다는 판단이다. 그래도 오늘 만든 요리를 배부르게 먹고 나니 기분은 넉넉하다. 이제는 배부름을 떠나 좀 더 맛나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수준의 요리를 만들어 보자고 다짐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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