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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추억의 김치수제비

by meja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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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준비하려면 아직도 서투른 솜씨로 먹고 싶은 것을 만든다는 것은 아주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시기를 놓치고 만다. 60대 후반인 나로서는 경험부족과 망설임으로 먹고 싶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냉장고에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지만 그 활용도는 미숙하기 짝이 없다. 이번에 만들 요리도 평소에는 여름에 한가할때 생각나던 요리인데 갑자기 겨울인 이 시기에 머리에서 입으로 입맛이 당겨서 만들게 되었다. 

감자와 양송이버섯 얼린것

 

수제비는 어렸을적 자주 먹었던 기억으로 추억의 음식이다. 매년 생각나고 어머니가 후딱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다. 그런데 요즘은 간식거리로 먹기도 하는 것 같다. 

 

전체재료

 

1. 반죽용 

        밀가루(중력용) 300 g

        물  160 g

        꽃소금  2 g

 

2. 육수재료

        물 2.0 l

        멸치가루  4큰술 ( 20 g ) - 국물용 중멸치로 15 - 20 마리( 똥만제거 머리포함)

        양파 1/2 개  (50 g )

        간마늘  1 큰술 ( 15 g )

        신김치  250 g

        고춧가루 1 큰술

        국간장 3 큰술

        멸치액젖 3 큰술

        청양고추 3 개 (20 g )

        대파 1/2 뿌리 ( 80 g ) 

        냉장고에 보관 중인 기타 재료 : 감자와 양송이버섯

신김치(김장김치)

 

재료준비방법

 

1 . 멸치 15개를 똥을 제거하고 그냥 갈면 비린내가 나니 프라이팬에 살짝 볶다가 냄새를 맞으면 고소한 맛이 날 때까지 볶은후 머리는 떼지 말고 믹서기에 곱게 간다. 

2. 밀가루 반죽은 중력용으로 하며 처음엔 물을 80 g 정도와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하면서 진정도를 측정하면서 물을 추가        로  넣으면서 반죽을 하는데 너무 많이 치대지 말고 적당히 하여 30 분 이상 냉장고에 숙성을 시키면 쫄깃쫄깃 해진다. 

3.  양파는 엄지 손톱크기로 썬다.( 크지 않은 양파는 한 개를 넣어도 괜찮다.)

4. 신김치는 250 g 보다 많이 넣어도 돼는데 너무 많으면 수제비 맛이 나지 않고 김칫국 맛이 난다. 

5. 청양고추는 겨울철이지만 반듯이 넣는것이 제맛이다. 

6. 혹시 냉장고에 버섯류가 있으면 적당히 썰어 넣어도 맛을 더해준다. 

  

반죽한후 냉장고에서 꺼냄

 

대부분의 요리를 먹고 싶어 만들다 보면 생각했던 양보다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제 경우는 70 - 80 %는 해당되는데  그러다 보면 옆에서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 소리를 들으면 한편으로 오기가 나거나 주눅이 드는데 이제는 그대로 밀고 나간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고 만들어 주는 음식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이제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용기도 없고 경험도 없으니 주는 것만 먹게 된다. 

 

밀가루 반죽을 제외한 모든재료를 넣은 상태

 

이 음식이 생각나는때는 어린 시절 먹던 추억과 순간적으로 어디서 먹고 있는 상황을 보게 되는 경우에 입맛이 돌게 된다. 그러면 며칠을 지나다가 못 참고 만들거나 포기하고 지나간다. 요즘은 먹고 싶은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다. 바로 해 먹어야 한다. 그 가능성은 그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youtube에 검색을 하면 다 나오기 때문에 레시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만약에 재료가 없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재료가 있으면 가능한 수준에 이르러서 걱정을 덜하게 된다.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약지 손가락반 정도로 뜯어 넣는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하나하나가 다 햇갈린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밀가루 반죽을 떼어서 냄비에 넣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물이 한참을 끓을 때 넣어야 하나 아니면 막 끓기 시작할 때 넣어야 하나 망설이다. 막 끓을 때 넣었다  생각해 보니 내 행동이 옳았다. 밀기루가 익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넣고 끓여야 했다. 이렇듯 요리를 하면서 요리에 보편적인 레시피를 익혀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야채를 넣고 끓이면 완료.

 

먹고 싶은 음식을 하기 시작했을때 처음 만든 요리는 김치볶음밥이다. 이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만든 요리는 지금 먹으라고 하면 먹기가 힘들 것 같다. 비록 그 당시 레시피는 없지만 생각해 보면 전혀 재료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그런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치볶음밥은 식은 죽 먹기다. 그냥 뚝딱하면 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요리가 50개 정도만 되게 준비를 해야겠다. 

 

완성되어 그릇에 담긴 김치수제비

 

가끔은 음식을 해 먹지만 항상 긴장되는게 맛을 보는 것이다. 사진을 찍고 국물을 먹어보니 약간 싱겁다는 느낌이 들어 국간장을 한 스푼을 넣고 맛을 본다. 아직도 싱겁다 한 숟갈을 더 넣고 맛을 보았다. 이제 제 맛이 난다. 수제비를 떠먹어 보니 넉넉하게 익은 맛이 난다. 음식을 먹고 나서 속이 거북하면 약간 찝찝하여 어떤 재료가 잘못 들어갔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김치수제비는 먹고서 몇 시간이 지나도 속이 편하다. 

 

멸치를 믹서기 간상태

 

이렇게 사진을 찍어 블러그에 올리면 보기가 좋아야 하는데 완성된 상태의 모습이 생각보다 좋지가 않다. 맛은 끝내주는데 좀 아쉽다. 다음에는 사진을 멋있게 그리고 맛도 좋게 된 사진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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