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식물13 할미꽃(주지꽃)(영명 : Korean pasqueflower) 할미꽃 하면 생각나는 것은 어릴 적 동네 고려시대 순흥 안 씨 종중산에 있는 묘지 주변에 많은 할미꽃이 기억이 난다. 다른 곳에도 있었을 법한데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양지바르고 적당한 수분을 갖고 있는 토양에도 있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그 당시에는 눈에 할미꽃이 활짝 피지 않은 꽃송이와 활짝 피어 있는 할미꽃만 보았던 기억인데 세월이 흘러 작지 않은 나이에 실제로 할미꽃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꽃봉오리가 다지고 할머니에 하얀 머리카락처럼 흩어트린 형태의 모습은 처음 보았다. 할미꽃 뿌리는 독성이 아주 강한 약재로 조제와 처방에 따라 약이 되지만, 잘 못 먹으면 목숨을 잃을 정도이다. 우리 고전인 '산림경제'에 똥거름을 만드는데 유용하다고 전해지고 몇십 년 전에도 재래식 변소에 구더기를 구제하는 데에도 활용.. 2025. 1. 6. 노박덩굴(영명 : Oriental bittersweet) 노박덩굴은 봄부터 여름을 지나 초가을까지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낙엽성 목본 덩굴식물로 잎 자체도 너무 평범하고 줄기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노박덩굴이 자라는 장소는 숲 가장자리나 인적이 드문 밭 가장자리로 산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더러 있다. 생장환경으로는 햇빛이 잘 들고 사람이나 동물들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가장 적합한 환경조건이다. 노박덩굴은 온대림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동아시아 덩굴식물종이다. 줄기의 재생능력 때문에 산비탈 벌채적지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고 있다. 줄기 끝부분에 상처를 입으면 그것을 시작으로 하여 뿌리나 줄기에서 새싹을 왕성하게 만들어 내고 길게 뻗는다. 하지만 불에는 취약하여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서는 아주 드물다. 우리 이름인 노박덩굴은 북한지방에.. 2025. 1. 5. 청미래 덩굴(학명 : Smilax china L) 식물은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한다. 청미래덩굴은 초등학교시절 집에서 가까운 야산으로 동네 친구들과 놀러 가면 길가에 보이는 식물로 그 당시에는 정확히 이름을 몰라 혹시 산사과 아닌가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어느 산을 가더라도 보이는 그런 식물인데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언젠가는 빨 갖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를 따서 입속에 넣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속이 떵떵 비어서 씨만 들어 있었던 것 같다. 청미래덩굴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이름은 경기도 지방에서 불리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황해도에서는 망개나무라고 불렀으며 간혹 매발톱 가시라고 하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로 불린다. 청미래덩굴은 백합과에 속하는 덩굴성 식물이고 낙엽이 진다. 그리고.. 2025. 1. 3. 팥배나무(영명: korean mountain ash) 이야기 나무이름은 누가 짓나 아니 어떻게 지어지나 궁금하다. 대개는 생김새나 성질등 여러 가지로 구분하겠지. 처음엔 이름도 없이 수백 년을 지나다가 차츰 사람이 알게 되거나 자주 눈에 띄게 될 정도가 되면 무언가 구별해야 된다는 생각에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나. 산행을 하다 보면 모르는 나무들이 꽤 많다. 궁금하면 사진을 찍거나 잎이나 열매 혹은 꽃을 가지고 와 알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알기가 쉽지 않다. 팥배나무는 우리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무가 작을 때는 아직 자라지 않아 열매나 꽃들이 눈에 안 들어와 그냥 지나치는데 3~4m정도로 크면 갑자기 우리 시야에서 멀어져 지나면서 보기에 어렵고 줄기의 형태를 잘 알지 못해서 무슨 나무인지 헷갈린다. 아는 사람만 아는 나무가 아닌가 합니다. 팥배나무는 아주.. 2024. 12. 22. 억새 와 갈대 구별하기 참억새 참억새는 여러해살이풀로 9월에 꽃이 피며 뿌리가 짧고 굵으며 뭉쳐서 난다. 서식처는 산지나 초지 또는 벌채초지이고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자란다. 억새는 꽃이 자줏빛 벼꽃이삭이고 참억새는 밝은 황색 벼꽃이삭으로 차이를 보이지만 계통분류학적으로는 한 종(Miscanthus sinensis sensu lato)에 속한다. 특히 뿌리는 다발로 되어 속성으로 자라 손으로 캐낼 수 없을 정도 억샌 풀이다. 햇빛을 받으면 갈대보다 더 빛이 난다. 뿌리의 마디 간격이 거의 없고 다닥다닥한 밀집형태로 새싹부분이 발달한다. 그렇게 땅속공간을 점령해 간다. 하지만 갈대는 뿌리 마디 듬성듬성하게 싹이 자라 억새와 잘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땅속인 관계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지표면에 줄기가 드문드문 있는 것으로.. 2024. 11. 29. 산거울(댕기풀, 가는잎 그늘 사초) 이번 둘레길(외씨버선길 11구간)은 소문대로 그냥 산행만 하는 코스이다. 백두대간코스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우리 일행중 대간을 다녀온 분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길이라고 출발 전에 이야기를 들었다. 외씨버선길 11구간은 봉화군 상운사 입구 초입부터 시작되었다. 코스를 들어서자 마자 여름으로 들어서서인지 산속에는 특별한 꽃들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외씨버선길 11구간을 시작하기 위해 생달 마을에서 1톤 화물트럭을 타고 상운사 입구까지 올라왔다. 아니 왜 걸어가야 하는길을 차를 타고 가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김삿갓문학관을 도착하고 서야 알게 되었다. 코스가 너무 난이도가 상이라 주최측에서 편의를 봐준것이었다. 아무튼 1km 정도를 오르니 늦은목이 구간에 도착했다. 그렇게 힘들지 않고 올라 왔지만 지.. 2024. 7. 7.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