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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피렌체에서 피사로 기차여행

by meja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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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 탑을 처음본 순간을 찰칵
피사 탑 가기전 아르노강변

 

 

숙소에서 피렌체역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으려고 역안 식당엘 들어가 샌드위치( 이탈리아식은 사각빵이 아님) 사고 ,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피사행 기차를 기다린다. 지금 시간은 8시 6분 출발은 오전 8:28분 아직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개찰구로 들어가서 티킷팅(기계로 함)을 각자하고 플랫폼이 정해지기를 기다리니 1번 으로 화면에 뜬다. 서둘러 1번 홈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하는데 이번 기차는 지정석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열차이다.

암늑대의 젖을 빠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 피사 탑

 

2층열차라 일단 2층으로 자리를 잡는다. 날씨는 안개가 부분적으로 꼈다. Empoli(엠폴리) 역에 도착하는 순간 우리나라의 지방과 다르지 않다. 차창밖 풍경은 높은 건물은 하나도 없다. 기차길을 가로 지르는 길은 전부 기차길 밑으로 나있다. 기차길옆은 이름 모를 잡초가 나무를 대신한다. 지금 지나는 곳은 공장이 좀 있는 지역이다.

피사탑에서 북쪽을 향해 바라봄.

 

Pontedera(폰테데라) 역 도착 역 건너편에 광고판이 몇개 설치되어 있다. 조그만 간이역이다 . 역을 지나니 풍력발전이 4개 보인다. 밭에는 올리브나무도 보이고, 포풀러 나무가 집근처에 더러 눈에 띤다. 이제 피사역에 다와가는 시간이다. 피렌체에서 피사는 거의 평야지대인 것같다. 기차에서 내려다 보니 무슨 작물인지는 모르지만 옥수수밭을 지난것 같다.  짧은 거리 지만 피사에서 볼거리가 밀집되어서 잘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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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역 광장을 지나 도로 왼쪽(태산목 가로수)

 

피사역에 내려 시내를 조금지나 아름다운 아노르강 다리를 건너 200미터 정도골목을 걸어가니 바로 시야 오른쪽에 피사의 탑이 짠하고 나타났다. 와! 속으로 함성을 지를뻔 했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날씨도 최고로 맑다. 기울어진 탑을 찍으려니 위치를 어디에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복잡하다.

탑 오른쪽에 입구(기울어짐 확인용)

 

 

일단 여러각도에서 촬영을 해보자. 탑 꼭대기로 오르기로 했다. 입구에서 몸 검색을 하고 가방 종류는 일체 소지가 안된다고 하여 핸드폰만 가지고 탑 안으로 막 들어서는데 가운데가 떵 비어있는 것이다. 뜻밖이었다. 부지런히 8층 높이 탑 위로 오르는데 계단의 각도가 밖으로 기울어졌고 표면이 많이 닳아있었다. 탑 정상에 올라 멀리 풍경을 보는데 고소고포증이 있는 나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피사의 탑 내부

 

기울어진 쪽으로 걸어가니 밑으로 굴러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뒤로 멈짇했다.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잠시 둘러보고 내려와야했다. “피사” 라는 명칭은 사원의 이름이나 수도원의 이름으로만 생각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학습 좀 하고 올걸하는 후회도 잠시해봤다. 내려와서 탑 꼭대기를 바라보니 여간 불안한게 아니다. 올라가서 나름대로 측정을 해보니 정남으로 기울어저 있었다.

피사가는 길 기차길옆 농가 올리브 나무(피사와 피렌체사이)

 

 

 

탑안에는 여러가지 알수없는 측정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다른 건물들 중에 특히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십자군 전쟁으로 죽은 영웅들에 무덤이 건물의 형식으로 건물바닥밑으로 매장되어 각각에 이름들이 바닥뚜껑에 새겨져 있었고, 또 최근에 죽은 사람들도 매장되었다.

피사의 탑 꼭대기의 가장큰 종

 

 

특히 가톨릭신자들 세례를 받는 건물이 별도로 지어져 세계에서 제일 큰 세례당건물이 본당 맞은편에 세워졌다.그외에도 박물관,미술관인 부속 건물들이 주변에 있어서 관람하기에 편리했다. 또 성당터를 경계로 하는 곳은 높은 벽을 쌓있었다. 그벽은 7-8m 로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어서 관람용으로 손색이 없다. 우리는 그곳에 올라 피사 지방을 가까이 다가갈수 있었다.

 

피사 탑과 성당 뒤편 높은 담

 

 

벽을 거닐다 태양이 너무 트거워 중간에 내려서 마을로 들어갔다. 도로는 좀 좁았지만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거리를 지나다 너무 더워 집에서 만들었다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 이제 피렌체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서둘러 피사역으로 향하는데 피사대학이 눈에 들어온다. 아르노강가에 위치하고 있다.

십자군묘지

 

 

안으로 들어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리 크지않은 자그만 규모의 대학인거 같다. 강가를 배경으로 대학이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피사역으로 향한다. 오늘 피사여행은 꿈과 같은 아니 꿈이 현실이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 본 광경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꿈인건만 같다. 탑 꼭대기 기울어진 곳에 있던 생각이 아직도 아찔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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