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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강남 맛집 - 생선밥상 어랑

by meja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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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배고플 때 먹어야 왕성한 식욕을 돋우는 감정과 본능적인 의욕을 불태운다. 그런데 맛이 너무 없어 속에서 끌어당기는 충동을 갖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다시 말해 아무리 배가 곱파도 음식의 맛이 어느 정도는 받쳐주어야 먹을 맛이 난다는 이야긴데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혹시 내가 배가 불러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현실은 그 정도는 아니니 다행이다.

 

고갈비구이 일인분

 

맛집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맛집인지는 직접 먹어보아야 알수 있다. 오늘은 며칠 동안 서울 자양동에 일이 있어 왔다가 강남 교보문고를 들러 도서관에 없는 책을 알아보려고 7 호선에서 논현역에 내려 보니 아뿔싸 정확히 전철노선을 알아보지 않고 내려버린 것이다. 그래도 아는 길이라 시간도 있고 천천히 한정거장을 걸어내려 가면서 자양동에서 점심으로 갔던 병원 맞은편의 갈비탕을 먹으려다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아 그냥 와서 강남교보 가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자 마음먹고 논현역에서부터 신논현을 걸어 내려갔다.

 

영업시간과 휴식시간은 나타내는 알림판

 

큰길을 따라 내려가는곳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보이질 않아 한 골목을 들어가서 지나는데 군데군데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 생선을 좋아하는 나는 조금씩 포커스를 맞추면서 생선요리식당을 집중적으로 찾으면서 걸어갔다. 그러다가 갈치조림식당이 나타났는데 24 시간이라는 간판을 보고는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쳤다. 24시간 요리는 보통은 단골이 없이 일회성 손님 즉 뜨내기들이 드나드는 식당이고 맛도 그렇게 신경도 쓰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다음 식당을 찾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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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과 가격표

 

그러다 저 멀리서 생선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인다. 점점 가까이 다가가니 식당문앞에 서너 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문 앞까지 와 대기순서를 보니 아무도 없고 바로 문 앞으로 들어가 2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식당 안에서 종업원이 나오더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식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혼자 먹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 좀 한산한 느낌이었다. 

 

 

 

정면에서 바라본 생선밥상 어랑

 

어떤 것을 주문할까 메뉴판을 보고 잠깐 고민을 하다가 알탕이 눈에 들어왔다 몇 년째 먹어보지 못한 요리이다. 알탕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갑자기 떠올라 고등어요리로 눈을 돌렸다. 예전에 알탕을 먹다가 입천장을 데인적이 있다. 고등어 메뉴도 2 종류라 묵은지 고등어도 좋지만 기본요리를 먼저 먹어보자는 생각에  고갈비구이로 선택을 하고 주문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왜 이름이 고갈비구이인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그 당시에도 고갈비구이가 고등어구이죠 하고는 그냥 지나갔다.

생선밥상 어랑 옆면

 

밑반찬과 주메뉴인 고등어구이 먹으며 느낀 맛

 

1. 밑반찬종류 : 어묵볶음, 김장김치, 물미역(초고추장) , 콩나물무침

 

2. 국 : 김칫국

 

맛과 평가 : 콩나물무침은 입에 들어갈 때는 약간 짠맛이 나다가 깨물고 나니 콩나물에서 나온 물로 짠맛이 사라져으나 그  져  평범한 맛이다. 어묵볶음도 무난한 밑반찬이 간은 잘 맞는 것 같다. 김치는 김장김치인데 아직은 시지 않고 상큼한 맛이다. 물미역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밑반찬중에서 내 입맛에 잘맞는것같다. 김칫국도 고등어구이를 먹기 위한 좀 싱거운 맛으로 집에서 먹는 맛이 아니다.

 

고갈비구이를 다먹고나 그릇들

 

3. 주메뉴: 고등어구이 (고갈비구이)

 

고등어구이 맛과 평가 : 처음으로 가운데 부분을 젓갈로 떼어서 들어 올리는데 생선고기들이 딸려오면서 물기가 촉촉한 느  낌의 상태로 입속에 집어넣으니 여태까지 맛보지 못한 그런 맛 익숙하지 않은 고기에 물기가 많다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씩 생선살을 떼어먹는데 입안에서 녹으며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기분이다.

 

결론 : 밑반찬은 큰 부담이 없이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 약간 아쉬운 마음이다. 한두 가지만이라도 괜찮다는 맛이었으면 한다. 고등어구이는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으며 고등어구이의 새로운 맛이라고 내 생각을 끄집어 내본다. 맛집을 알게 된 것은 이 글을 쓰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파악했다. 무수히 많은 블로그와 소개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가격대비 그렇게 억울하지 않은 경험을 하였다. 금요일은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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